최근 MZ 세대 사이에서 ‘범부(凡夫)’라는 단어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러 커뮤니티, 인터넷 방송, 그리고 숏츠 영상에서 이 단어를 활용한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 그렇다면 이 ‘범부’라는 단어는 드립은 어디서 유래되었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바로 그 궁금증을 해결해보려고 합니다! 🕵️♂️
범부의 사전적 의미
‘범부’라는 단어는 한자 ‘凡(범)’과 ‘夫(부)’에서 유래하여 ‘번뇌에 얽매여 생사를 초월하지 못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깊은 불교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는 한자의 직접적인 의미인 ‘평범한 대부분의 사람’으로 통용되어 사용됩니다. 이와 유사한 의미를 지닌 ‘범인(평범한 사람)’, ‘범재(평범한 재주를 지닌 사람)’, ‘범실(평범한 실책)’, ‘비범(평범하지 않는 사람)’등의 유의어도 존재합니다.
현대 한국어에서는 ‘범부’가 일상 대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는 아니며, 사어에 가까운 표현으로 분류됩니다. 주로 과거 배경을 다룬 사극이나 무협 등의 특정 장르에서 문어체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일본 창작물에서는 ‘범부’가 여전히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어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언어 사용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범부 밈의 어원
작별이다, 최강. 내가 없는 시대에 태어났을 뿐인 범부(凡夫)여.
주술회전 230화 료멘 스쿠나 대사중
じゃあな最強 俺がいない時代に生まれただけの凡夫
범부 밈의 어원은 만화 주술회전에 등장하는 료멘스쿠나가 쓰러져가는 고죠 사토루를 앞에 두고 ‘작별이다, 최강. 내가 없는 시대에 태어났을 뿐인 범부(凡夫)여.’라고 말한 대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주술회전에서 가장 오랫동안 떡밥을 뿌리고 빌드업을 쌓았던 료멘 스쿠나와 고조 사토루가 드디어 한판 맞붙게 됩니다.
둘은 서로 호각 다투며 싸우게 되고 230화에서 승기를 잡은 스쿠나가 고죠를 향해 바로 이 대사를 날립니다. 한마디로 ‘료멘 스쿠나’가 세계관 최강이라고 불리는 ‘고조 사토루’에게 ‘너는 내가 없는 동안 최강 행세를 한 약자일 뿐’이라며 기만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켄자쿠: …이길 생각이야?
고죠: 하. (이타도리와의 대화를 회상하며)
이타도리: 선생님이랑 어느 쪽이 더 세요?
고죠: 으-음, 글쎄? 힘을 전부 되찾은 스쿠나라면, 조금 버거울지도.
이타도리: 지는 거예요?
고죠: “이겨.”
편집자 코멘트: 풀려나자마자 승리 선언!!
230화 당시에는 별로 중요한 대사가 아니였지만 이후 236화에서 고죠 사토루가 실제로 죽게 되면서 밈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최고의 인기 캐릭터였던 고조가 사망했다는 충격도 있지만, 끌어온 떡밥 대비 부족했던 작화와 개연성으로 인한 팬들의 실망과 분노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범부 밈 패러디
이후 범부의 뜻은 ‘한때 잘 나가던 사람이나 상황이 있었는데, 다른 누군가에게 밀려서 지거나 뒤처진 경우’ 또는 ‘단순하게 패배를 조롱하는 의미’로 패러디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쟁에서 이기던 사람이 갑자기 다른 경쟁자에게 패배하거나, 좋은 위치에 있던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그 자리를 빼앗기는 상황을 이야기합니다.